2026년 01월 20일

Moneypre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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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용어 사전 (Moneypresso Signature)

역레포(Reverse Repo)란?

 
역레포(Reverse Repo, Reverse Repurchase Agreement)는 중앙은행이나 금융기관이 보유한 채권을 잠시 시장에 빌려주고, 그 대가로 자금을 받아들이는 거래를 말합니다.

형식적으로는 채권을 오늘 팔고 미래에 다시 사오는 구조지만, 경제적 실질로 보면 단기 자금을 예치받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흡수하는 수단에 가깝습니다.

레포(Repo)가 시장에 돈을 푸는 거래라면, 역레포는 반대로 시장에서 돈을 걷어들이는 역할을 합니다.

 

역레포(Reverse Repo)의 기본 구조

역레포 거래는 일반 레포와 방향만 반대일 뿐 구조는 비슷합니다. 레포에서는 자금이 필요한 쪽이 채권을 담보로 자금을 빌리지만, 역레포에서는 자금이 남는 쪽이 채권을 맡기고 단기적으로 자금을 운용합니다.

예를 들어 중앙은행이 역레포를 실행하면, 금융기관들은 보유 자금을 중앙은행에 맡기고 대신 국채나 기타 담보를 받는 대신,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다시 자금과 채권을 원위치로 돌려놓습니다.

이때 금융기관이 받는 이자에 해당하는 것이 역레포 금리(Reverse Repo Rate)입니다.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단기 여유자금을 안전하게 굴리면서 이자를 받을 수 있고,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시중의 초과 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레포와 역레포의 차이 한눈에 정리하기

레포와 역레포는 방향만 다를 뿐 구조적으로는 서로 거울 같은 관계입니다. 간단히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레포(Repo): 채권을 담보로 자금을 빌리는 거래,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
  • 역레포(Reverse Repo): 채권을 맡기고 자금을 운용하는 거래, 시장에서 유동성을 흡수
  • 레포는 자금 차입자의 관점, 역레포는 자금 운용자의 관점에서 본 표현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실제 실무에서는 같은 거래를 두고도 참여자 입장에 따라 레포라고 부르기도 하고, 역레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자금을 빌린 쪽은 레포를 한 것이고, 자금을 운용한 쪽은 역레포를 한 것입니다.

 

중앙은행의 역레포: 초과 유동성 흡수 장치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조정하는 것뿐 아니라, 레포·역레포 거래를 통해 실질적인 유동성 공급·흡수 작업을 수행합니다.

특히 시중에 유동성이 과도하게 풀려 단기금리가 기준금리보다 지나치게 낮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역레포를 활용합니다.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역레포를 통해 중앙은행에 자금을 맡기면, 안전한 상대방에게 단기 이자를 받는 셈이므로 유동성을 그쪽으로 돌릴 유인이 생깁니다.

레포 → 시장에 돈을 풀어 단기금리 하락 압력
역레포 → 시장에서 돈을 거둬 단기금리 상승·안정 효과

이런 방식으로 중앙은행은 단기금리가 기준금리 주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관리합니다. 즉, 역레포는 기준금리의 하단을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역레포 금리(Reverse Repo Rate)의 의미

역레포 금리는 금융기관이 중앙은행 또는 다른 기관에 단기 자금을 맡겼을 때 받을 수 있는 최소 수익률의 기준이 됩니다.

만약 시장의 단기금리가 역레포 금리보다 지나치게 낮게 형성된다면, 금융기관은 굳이 불안정한 시장에 돈을 빌려주는 대신 중앙은행 역레포에 자금을 맡기려 할 것입니다. 이러한 메커니즘 때문에 역레포 금리는 단기금리의 “바닥 가격”을 형성하는 역할을 합니다.

반대로, 단기금리가 역레포 금리보다 훨씬 높게 형성된다는 것은 시장 내에서 자금이 부족하거나 긴장이 커져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중앙은행은 레포를 통해 자금을 공급하거나, 역레포 규모를 조절하여 유동성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왜 역레포가 중요한가?

역레포는 일반 투자자에게는 잘 보이지 않는 영역이지만, 금융 시스템 전체의 안전판 역할을 하는 중요한 장치입니다.

초과 유동성이 방치되면 버블과 과도한 레버리지, 자산가격 왜곡이 나타날 수 있는데, 역레포는 이런 위험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움직이지 않고도 세밀하게 유동성을 조절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단기적으로 과열된 자금시장에 브레이크를 걸고 싶을 때, 역레포 금리를 조금 매력적으로 제시하면서 대규모 역레포를 집행하면 시장의 여유 자금이 중앙은행 쪽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겉으로는 큰 정책 변화가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단기 유동성을 상당 부분 흡수하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레포·역레포를 함께 보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레포와 역레포는 하나만 떼어놓고 보기보다는 쌍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레포가 “시장에 숨을 불어넣는 기능”이라면, 역레포는 “시장에 과도하게 쌓인 숨을 빼주는 기능”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두 가지가 함께 시장에 영향을 주면서 단기금리를 안정시키고 금융기관의 자금 사슬을 유지하는 데 기여합니다.

금융시장을 조금 더 깊이 있게 보고 싶으시다면, 단순히 기준금리 발표만 확인하는 것에서 나아가 레포·역레포 잔액과 금리 수준에도 관심을 가져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두 지표는 기준금리보다 빠르게 중앙은행의 의도와 시장의 긴장 상태를 반영하기도 하니까요.

 

자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는 지급준비율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